나와 남편은 6년 연애 후 결혼을 했다. 연애때부터로 따지면 남편과 만난지 벌써 21년이 된 거다 ^^;;;; 오마이갓!!!!! 정말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을까?
그 사이 우리에게는 사랑스럽다는 표현만으로는 충분치않은 소중한 아이 두명이 태어났고, 큰아이가 벌써 14살 둘째아이가 벌써 8살이 되었다. 빠르다빨라~~~
나보다 4살 연상인 남편은 연애 때는 우리의 연애를 리드했다. 애정 표현도 잘하고, 연락도 자주하고, 다정했다. 잡은 물고기 떡밥 안준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소원해지고, 내가 하는 말을 자주 못 알아들었다. 결혼한 지 16년차!!! 16년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말하고, 책도 추천해주지만 바뀌지 않았다. 요 몇년은 그냥 어차피 바뀌지 않을 사람이니 내가 더 애정표현도 해보고 관심도 가져보자 하지만 별반 달라지는 건 없는것 같다. 그래도 집안일 잘 도와주고, 착한 남편이다.
남편이 애정표현에 인색하다 보니, 애정표현을 잘하는 편이 아닌 나였는데, 내가 오히려 바뀌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이 태어나다 보니 애정표현을 안 할래야 안할수가 없긴했다. 첫아이가 14살이 된 지금도 아침에 깨울때부터 뽀뽀세례를 퍼붓는다. 등교할때도 늘 아들에게 'love you' 하고 말한다.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스킨십을 하게 된다. 아들에게도 이정도니 딸은 어쩌겠나. 아직 어리고, 막둥이라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아이들을 보면 내 삶에 감사하게 된다.
가끔 내가 너무 과할 때면 아이들이 '엄마, 그만!'을 외칠 때도 있다^^ 스킨십이 과한 엄마와 스킨십이 인색한 아빠 사이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아이들은 스킨십을 잘한다. 서로서로 아빠에게도 나에게도 오빠에게도 동생에게도 가끔 투닥되긴 하지만 애정이 넘친다. 큰아들은 아직도 엄마 아빠한테 뽀뽀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영상통화할때면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둘째 딸은 매일 러브레터를 가족들에게 쓰고, 아빠가 퇴근할때는 주차장으로 뛰어 나간다. 애정표현을 말로 글로 온몸으로 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은 종종 아빠한테, "엄마랑 손잡고 가세요. 어깨동무 하세요. 뽀뽀하세요!" 하곤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한쪽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들. 아이들이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면 내가 하면 되는것 같다. 어차피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깐 내가 노력하면 그런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잘 자라는 것 같다. 아이들이 애정표현을 하지 않거나 무뚝뚝해서 고민이라면 내가 먼저 해보자. 처음에는 아이들이 귀찮아 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표현해 보자. 어느 순간 스킨십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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